내집처럼 편안한 의료법인 세종의료재단
안녕하세요.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세종요양병원 사회사업실입니다.
2023년 찾아가는 평생교육 배달강좌인
힐링요가프로그램 7회기를
12병동에서 실시했습니다.
어느 할머니의 머리맡에 있는
비누로 만든 장미꽃과
열심히 강사의 동작을 따라하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문득 이혜인 시인의 <장미>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장미 (이혜인 作)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걸어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 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어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부모는 자녀를 그리워하지만
자녀는 바쁜 일상을 핑계로 사랑하는 부모님을
멀리서만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삶을 살아가기 바쁜
자녀를 탓할 수는 없지만
자녀들이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않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보면서
어르신들이 병원에 계시는 시간동안만이라도
직원들을 자녀삼아 요가를 하며 몸을 움직이고
발을 간지럽히는 강사의 손놀림에 까르르 웃으시면서
잠시나마 행복하시길 바래봅니다.